【앵커】

하지만 바다 건너 홍콩은 반중국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송환법 철회를 넘어 중국 본토의 간섭과 지배를 반대하는 건데 우산혁명 5주년과 중국의 건국 70주년이 겹치면서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향해 새총을 쏩니다.

그러자 건물 안에 있던 경찰들이 몰려나와 시위대를 쫓아냅니다.

도망치다 붙잡힌 시위대에게는 무참한 매질이 쏟아집니다.

지난 주말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부딪혔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시위대 색출을 위해 색소를 탄 물대포를 뿜어내는가 하면 경고용 실탄을 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벽돌과 최루탄으로 응수하며 반중국을 외쳤습니다.

[MR 퐁 / 시위자 : 홍콩 시위대는 중국의 폭압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열린 우산혁명 5주년 기념 집회에는 반중국 정서가 강하게 깔렸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을 비난하는 포스터가 나붙었고 시위 과정에서는 오성홍기가 불탔습니다.

홍콩 정부에 대해서도 중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며 강한 불신을 보였습니다.

[웡 / 홍콩 민주화 시위자 : 정부는 거짓말만 늘어놓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현 정부의 도덕성이 크게 사라졌습니다.]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홍콩 민주화 시위의 아이콘인 조슈아 웡은 다음 달 구의회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중국에 홍콩인들의 자주권을 향한 의지를 투표를 통해 보여주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홍콩의 거리든 국제사회든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홍콩 시위는 다름 아닌 우리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시 황제(시진핑 주석)가 깨달아야 할 때입니다.]

시위대는 중국의 건국 70주년인 내일, 대규모 시내 행진을 열 계획이어서, 또 한 번 격렬한 충돌이 예상됩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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