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안 마련 지시에 따라 검찰이 하루 만에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국 7개 검찰청에 있는 특수부를 3곳만 남기고 모두 폐지하고, 외부기관에 파견된 검사를 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 등 3곳을 제외한 전국 모든 검찰청에 설치된 특수부를 폐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속한 검찰개혁 방안 마련을 지시한 지 하루 만입니다.

'권력기관화'라는 비판이 제기돼 온 외부기관 파견검사들도 전원 복귀시켜 형사부와 공판부에 투입해 민생 범죄를 담당토록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관련 규정 개정 절차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검사장 전용 차량 이용도 중단토록 주문했습니다.

검찰은 국민과 검찰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인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개 소환과 포토라인, 피의사실 공표, 심야 조사 등 검찰권 행사 방식과 수사 관행 실태 전반을 점검해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인권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폭넓게 들을 방침입니다.

평검사와 여성검사,형사·공판부 검사 등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인권 보장이 이뤄지는 업무수행 방식을 만들고, 기수·서열에서 탈피한 수평적 내부 문화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법률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국회 결정을 충실히 받아들이고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법무부는 "검찰과 협의해 국민이 원하는 바람직한 검찰개혁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검찰의 개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검찰개혁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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