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8호 태풍 '미탁'이 이미 제주 해상에 진입했습니다.
오늘 밤 12시를 전후해 전남 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비상 대응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 앞바다쪽을 지나던 태풍 '미탁'이 제주도와 서남해안 영향권을 지나고 있습니다.

미탁은 오후 3시쯤 서귀포 서쪽 약 180km 부근까지 접근한 뒤 저녁 6시쯤엔 제주에 가장 가까이 다가설 전망입니다.

비구름을 몰고오는 만큼 내일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00mm, 그밖의 지역에도 최대 300mm 가량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한라산 입산은 어제부터 전면 통제됐고, 해안지대엔 접근 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밤 12시 쯤엔 전남 목포 인근 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고, 위력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남부지방을 관통해 개천절인 3일 낮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 봤습니다.

'미탁'은 최근 남부지방을 휩쓴 17호 '타파'와 비슷하거나 약하겠지만, 상륙하는 태풍인 만큼 영향권은 오히려 더 넓고 강합니다.

대비상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간대인 밤사이 상륙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더 필요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자체 회의를 소집하고 오전 9시를 기해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김계조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 : 저희들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인명피해 제로화라고 볼 수 있고, 또 시설피해 최소화가 되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와 가깝거나 지형적 영향으로 비가 특히 많이 올 제주도,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은 각별히 피해방지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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