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강원도 원산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 쪽으로 쐈습니다.
지상의 신형 무기에 이어 탐지가 어려운 SLBM까지 시험하면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측에 이른바 "새 계산법"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갈태웅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쏜 시간은 오전 7시 11분입니다.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발사해 최고 고도 910여 km에 450km를 날아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를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으로 추정했습니다.

지상에서 신형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등의 시험을 마치고, 탄종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개량형 SLBM 발사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해왔습니다.

SLBM 3발을 탑재하는 신형 잠수함 건조 현장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시찰했을 정도였습니다.

지난달 중순 찍힌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에는 감시 차단용 구조물과 그물망까지 포착됐습니다.

한미의 분석이 맞다면 북한은 2016년 8월 이후 3년여 만에 SLBM 시험을 단행한 셈이 됩니다.

이번 발사는 특히 북미 실무협상 예비접촉을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간 요구해왔던 "새로운 계산법"을 관철시키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했다는 분석입니다.

SLBM은 탐지 자체가 어렵고, 뒤늦게 포착해도 요격시간이 부족해 미국의 고민이 컸습니다.

한편 일본은 "7시 17분과 27분, 2발이 관측됐다"며 우리와는 다른 분석을 내놨습니다.

특히 탄착지도 "시마네현 동쪽 수역"에서 "대화퇴"로 수정하는 등 혼선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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