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로 바싹 다가오고 있는 18호 태풍 '미탁'의 이동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한반도 상륙시간도 더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제주 등 남부지역 해안가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동진하고 있는 미탁이 예상보다 빨리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지역엔 강한 돌풍과 거센 빗줄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비와 돌풍으로 제주 성산읍의 주택 7채 지붕이 파손돼 20여 명이 대피했고, 3명은 유리파편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제주 동부엔 한때 시간당 12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20여채 집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항공기 300여 편이 결항됐고,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합동 중대본 회의를 갖고 대응단계를 2단계로 한 단계 격상시켰습니다.

풍수해 위기경보 역시 '주의'에서 '경계'로 끌어 올렸습니다.

[김계조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 : 저희들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인명피해 제로화라고 볼 수 있고, 또 시설피해 최소화가 되겠습니다.]

정부는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관계기관이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 대응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미탁'의 예상 진로, 영향범위, 특성 등 기상전망을 점검하고, 과거 유사 태풍으로 인한 피해 사례와 유형을 바탕으로 지자체 중점 대처사항을 논의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와 가깝거나 지형적 영향으로 비가 특히 많이 올 제주도,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은 각별히 피해방지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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