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중 시위에서 고등학생이 경찰 실탄에 맞은 이후 시위가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와 국제사회의 비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손에는 학생을 총으로 쏘지 말라는 항의 푯말을 들었습니다.

어제 홍콩에서 열린 대규모 반중 시위에서 경찰이 쏜 실탄을 맞아 중상을 입은 18살 청즈젠의 같은 학교 친구들입니다.

[맨디 리 / 홍콩 호췬위 중등학교 학생: 홍콩에서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홍콩 중등학교 5학년, 우리나라로 고등학교 2학년생인 청즈젠은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고,

4시간에 걸쳐 총알과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6월 초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시위 참여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처음.

시위대는 실탄 발사를 '피의 빚'이라 부르며 되돌려주겠다고 다짐하고, 학생들은 집단 수업거부를 계획하는 등 격앙된 상태입니다.

[챈 / 홍콩 호췬위 중등학교 학생: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합니다.]

범민주 진영 의원 24명도 "경찰이 고등학교 2학년생에게 근거리에서 총을 쏜 것은 정당방위를 넘어선 공격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외무장관은 홍콩 경찰의 자제를, 유럽연합 대변인은 경찰의 실탄 사용 금지를 요구했고,

대만 차이잉원 총통도 강력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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