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남부와 동해안 지역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과 경북 영덕에선 주택이 무너지며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경북 성주에서도 농수로를 정비하던 70대가 숨졌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20분쯤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던 강원도 삼척시 오분동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흘러내린 토사는 1층짜리 주택 일부를 덮쳤고, 이 사고로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78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에서도 폭우로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집 안에 있던 부부가 함께 매몰됐는데 남편은 구조됐지만, 아내 59살 김 모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어제 저녁 9시쯤엔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농수로를 정비하던 70대 김 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김 씨는 배수로가 막힐 것을 우려해 물 빠짐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많은 비가 내린 경북 포항에서는 청하면 계곡에 있던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며 운전자가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최대 248㎜의 비가 내린 울산에서도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이어졌고,

어젯밤 11시 40분에 내려졌던 울산 태화강의 홍수주의보는 새벽 2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전남 완도와 목포 등에선 100여 동이 넘는 주택이 침수됐고, 고흥에선 4가구 주민 9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시영,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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