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북한 전파설에 힘이 실리면서 오리무중이었던 감염경로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그제 군장병들이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연천군에서 시료를 채취한 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남방한계선 전방1.4㎞ 떨어져 있는 DMZ 내 남측 지점입니다.

발견 당시 사체는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않은 상태였였고 다른 동물에 의한 손상도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8년 8월 이후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우리측 DMZ 철책과 달리 북측 철책은 허술해 야생동물들의 이동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북한의 야생 멧돼지가 철책을 뚫고 남한으로 내려와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입니다.

환경부는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철책경계와 함께 DMZ내 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멧돼지 폐사체 등이 임진강을 통해 떠내려 올 가능성에 대비해 하천수 바이러스 조사와 부유 폐사체 정밀조사, 멧돼지 포획틀 설치 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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