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OBS는 LH가 루원시티 사업 손실분이라며 인천시에 수천억 원을 부담하라는 주장은 양측이 맺은 협약서와 배치된다고 연속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늘 다섯 번째 시간은 막대한 이익이 나면 이를 감추고, 손해 보면 사업을 철수하는 등 '재투자'를 외면하는 LH의 잘못된 관행을 짚어봅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감사원이 추정한 LH의 청라국제도시 개발이익은 1조6천807억 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에 재투자하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LH는 감사원이 과다 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농업기반공사로부터 3.3㎡ 당 25만 원이란 싼 가격에 청라 토지를 확보한 LH.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매각하는 가처분용지가 600만㎡가 넘는 만큼, 개발이익이 감사원 추정치를 넘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청라개발은 LH가 돈이 남는 사업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례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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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야심차게 참여한 내항1·8부두 재개발 사업.

2016년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마스터플랜을 공개했지만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1부두 제2국제여객터미널에 계획된 고층복합건물을 주거 대신 업무 중심으로 추진할 경우 투자비 회수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LH가 돈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천의 오랜 현안 사업에 차질을 빚게 한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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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원시티의 경우 개발협약서는 외면한 채, 지자체에 손을 벌립니다.

【스탠딩】+ CG 1/4
LH는 루원시티 손실 보전을 위해 연수구에 있는 선학경기장 잔여 부지 약 14만1천㎡를 달라고 인천시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남는 사업'의 이익을 손실이 나는 사업에 재투자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신규철 /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 LH가 인천에서 벌어들인 개발이익 규모가 투명하지 않고 재투자에도 인색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를 개선할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한편, LH는 루원시티 토지매각금의 50%를 인천시에 우선 지급해야 한다는 OBS 보도에 대해, 개발 협약서에 대한 법률 자문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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