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르헨티나 박물관이 나치와 히틀러 유품 80여 점을 공개했습니다.
2년 전 한 골동품 수집가에게서 압수한 물건들인데, 한때 나치의 힘과 재력을 과시하던 이 물품들은 이제 민주주의와 인권 교육의 현장이 됐습니다.
【 아나운서 】
위풍당당하게 가슴을 쫙 편 독수리,
한쪽 팔을 높이 들고 경례하는 군인,
두상 크기를 재는 의료용 기기와 아이들의 장난감에도 모두 나치 문양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져 있습니다.
히틀러의 동상과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돋보기도 있습니다.
[세라피나 페리 / 홀로코스트 박물관 큐레이터 : 확대경 네 개가 담긴 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확대경을 들고 있는 히틀러를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공개한 나치와 히틀러 유품입니다.
2년 전 한 골동품 수집가의 자택에서 발견한 물건들인데 모두 80여 점으로,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많은 나치 관련 유품이었습니다.
2차 대전 패전 후 나치 고위 관리자들은 아르헨티나로 많이 망명했는데, 이번 유품들도 이때 반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에바 폰 데 로젠탈/ 홀로코스트 생존자 : 이 유품들은 나치의 힘과 나치즘에 대한 강한 신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나치 당원들은 유품에 돈을 아끼지 않았죠.]
나치가 학살한 유대인과 장애인, 집시의 규모는 아직까지 그 정확한 규모조차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
생존자들은 아직 그때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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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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