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경기도 국정감사도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공무원들이 국감 준비에 매달리면 자칫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는 매일 2차례 지역 내 돼지농가 1천3백여 곳에 집중 소독을 실시합니다.

방제차는 88대, 제독차는 62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독초소는 돼지농가 앞에만 915곳에 달합니다.

주요도로와 거점지역 소독시설은 100곳이 넘습니다.

살처분에 수매작업까지 경기도 행정은 사실상 24시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장 상황은 전쟁터와도 같다며 국정감사 연기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도정은 열심히 하고 서면으로 열심히 보고할 테니 현장 국감은 돼지열병 사태가 수그러진 다음에 하든지 다음 기회로 미뤄주시도록….]

경기도는 국감 일정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했고 행정부지사는 국회를 찾아 국감 취소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공무원노조 역시 지금은 국가재난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공문을 보내고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윤석희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 지부장: 국정감사 준비를 위해서는 경기도청 많은 공직자들이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초동대응할 수 있도록 연기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지자체들이 각종 행사와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상황.

오는 16일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은 경기도 요청을 받아들여 취소됐지만, 18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은 여야 합의에 실패해 일정 변경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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