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살인 외 상습상해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5살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6살 이 모 씨가 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옵니다.

[이 모 씨 / 의붓아들 살해 피의자: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숨진 아이한테 한마디 해주시죠.) 아이한테 제가 얘기할게요. (네?) 당사자에게 얘기한다고요.]

인천지방경찰청은 살인 외 상습특수상해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이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폭행이 시작된) 9월 12일 자정부터 9월 24일까지는 아동학대 처벌 법으로 의율하고, (아이를 숨지게 한) 9월 25·26일 행위에 대해서는 살인죄로 의율한 거예요.]

앞서 이 씨는 지난 8월 30일 숨진 의붓아들을 보육원에서 데려온 뒤 지난달 12일부터 수시로 때렸습니다.

특히 손발을 묶은 채 목검으로 마구 구타하거나 바닥에 내던진 뒤 발로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장면은 아내이자 숨진 아이의 친모인 신 모 씨를 감시하기 위해 집 안에 설치한 CCTV를 통해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신 씨는 지난 3일 살인방조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인천지검은 하루 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서 보완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