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 3일 확진 이후 잠잠한 가운데 정부가 돼지열병이 발병한 김포와 파주 돼지를 일괄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연천은 발병 농가 10km 이내가 대상인데요.
농장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김포와 파주, 연천에서 매몰한 돼지는 10만1천여 마리가 넘습니다.

정부가 파주와 김포의 남아 있는 돼지와 연천 발병 농가 10km 이내에 있는 돼지 약 9만3천 마리를 모두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김포와 파주, 연천은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정부 수매가입니다.

정부 제시안은 38만 원 선.

110kg 규격돈이 기준인데, 발병 전 5일 간 평균 도매가가 기준이 됐습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7만 원 이상 적습니다.

110kg 규격돈을 키우는데 6달이 걸리고, 마리 당 사료값도 30만 원이 넘습니다.

[파주시 돼지농장주 : 어느 농가에서도 따라 주지 않을 겁니다. 지금 돼지 값이 (kg당) 3천 얼마인데 그냥 다 없어 지는거죠.]

후속 대책도 문제입니다.

재입식이나, 돼지를 다시 기르는 기간에 대한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식 / 한돈협회 연천지부장 : 돼지를 살처분하는 순간에는 아무 수익이 없지 않습니까? 다시 입식(운영)하라는 보장이 언제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걸 불안해 하는 거예요.]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돈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를 잇따라 방문했지만,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농가들은 오는 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서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OBS 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전종필·유병철/영상편집: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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