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른바 비용논리로 시작된 미군의 시리아 철수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을 벼르던 터키가 기다렸다는 듯 공격에 나설 태셉니다.

【기자】
시리아 북동부의 미군 캠프.

철군이 시작되면서 한산한 모습에 곳곳에서 공사도 한창입니다.

사실상 미군 보호를 받던 쿠르드족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살람 셰키 / 시리아 북부 쿠르드인 :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납니다. 터키의 시리아 진입을 러시아가 승인한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은 군대를 철수시키고요.]

터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을 발표하자 곧바로 이들에 대한 군사 작전을 예고했습니다.

감시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IS 격퇴에 도움을 준 쿠르드 동맹을 터키가 공격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줬다는 비난이 공화당 안에서도 나왔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 공화당 상원의원 : 이번 결정은 이란과 아사드 그리고 IS에게는 큰 승리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터키제동에 나섰습니다.

[마야 코치야치치 / 유럽연합 대변인 : 북동지역에서 재개된 무력전은 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대규모 이동을 초래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며 자신은 터키의 편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를 상대로 경제 제재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터키가 도를 벗어나는 행위를 한다면 심하게 훼손된 경제에 대한 분노로 고통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철군결정 철회는 끝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AP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시리아의 군사 상황을 혼란에 빠뜨리고 유럽과의 관계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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