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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샌드박스…'외국어 남발' 정책 용어
기사입력시간 2019.10.09 20:23 차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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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73돌 되는 한글날입니다.
그런데 우리말 사용을 솔선수범해야 할 정부의 정책 용어들을 보면 외국어가 상당한데요.
외국에서 들여온 용어를 어설프게 한글로 바꿔 썼다간 혼선을 줄 수도 있다는 이유때문이라는데, 과연 대안은 없을까요?
차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든 간판이 한글로만 되어 있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글 특화거리'.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슈먼 / 인도: (한글 간판을 보면) 우선 영혼이 편안해지는 기분이고, 제가 모르는 글이기 때문에 알고 싶고 신비한 느낌이 듭니다.]

반면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엔 갈수록 외국어가 많습니다.

[김상도 / 국토교통부 정책관(지난 9월): 사실은 굉장히 플랫폼 사업자들이 어려운 여건에 많이 있는데….]

[최기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지난 9월): 이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포함하며….]

외국에서 차용한 정책과 신산업이 많은 만큼 어설프게 우리말로 바꿨다가 혼선을 줄 수도 있다는 건데,

비전문가거나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정책을 더 낯설고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신동준 / 경기도 남양주시: 저는 이해하기 좀 어려운 말인 거 같아요. 우리나라 말들을 가지고 또 장난치는 거 같단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국립국어원은 '규제 샌드박스'를 '규제 유예제도' 등으로 다듬었지만, 여전히 외국어 남발은 빈번합니다.

[이건범 / 한글문화연대 대표: '커뮤니티 케어' 이런 말은 '지역사회 통합 돌봄'으로 다 바꿔 쓸 수 있는 말인데, 정부 공무원들의 의식이 그런 점에서 외국어를 사용하면 뭔가 정책이 돋보일 거라고 생각하는….]

4차 산업이 발달하며 외국어 차용은 더 많아지고, 자칫 한글 용어까지 외국어로 대체될 수 있단 우려도 있는 상황.

정전문가들이 모여 빠르게 대체 언어를 논의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영상편집:조민정>


차윤경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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