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백악관이 하원의 탄핵조사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 행정부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하원이 '강대 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기자】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의 위헌적 '탄핵 조사'에 협력하지 않을 것임을 하원에 통보했습니다.

통보 서한을 통해 "탄핵 조사는 기본적인 공정성과 헌법에 규정된 정당한 절차에 위배된다"며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탄핵 조사를 집행하기 전에 하원 전체가 투표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앞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필요조건은 아니"라며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비협조 방침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장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비공개 증언하기로 했던 고든 선들랜드 EU주재
미국 대사가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가 증언을 막은 것인데, 탄핵 조사에 응하기보다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두에는 국무부가 섰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국무장관 : (탄핵 조사 관련) 서류 요청에 대한 우리의 첫 대응으로 법에서 요구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증인 막기가 새로운 탄핵 사유에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선들랜드 대사의 출석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애덤 시프 / 美 하원 정보위원장 : 국무부가 또 해당 메시지 제출을 막고 있습니다. 선들랜드의 메세지들은 탄핵조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조사 착수 이후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의혹에 연루된 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탭니다.

당사자들에게는 의회 증언대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줄줄이 보냈습니다.

백악관이 비협조 방침을 굳히면서 당분간 탄핵조사는 실질적 진전이 없는 '강대 강' 대치 국면을 보일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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