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유엔의 추가 제재가 나올 경우 대화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판단에 따라 각종 자산을 총동원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를 이륙하는 항공기.

적외선 센서, 광학카메라 보호를 위해 기체 일부가 검게 도색돼 있습니다.

발사 징후·궤적 등 탄도미사일 특성을 정밀 측정하는 미 코브라볼 정찰기입니다.

지난 8일부터 주야에 걸쳐 동해로 뜨고 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결렬 직후 추가 도발 가능성이 예고된데 따른 것입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지난 7일):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두고 봅시다.]

이동식 발사대를 잡아내는 조인트 스타즈 정찰기 역시 출동했습니다.

해상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요격 회피용 미사일까지 구별하는 하워드 로렌젠 탄도탄 추적함은 동해로 진입했습니다.

미 7함대는 동중국해 기동으로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지중해에 있던 강습상륙함까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에 합류시켰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사활을 거는 건 대화의 판 자체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새 계산법" 관철을 위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일 경우 유엔의 추가 제재가 불가피합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주유엔 프랑스대사(어제): 이런 도발적인 행동을 거듭 비난합니다. 지역 안보와 안정을 해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입니다.]

미국은 최근 한·일과의 협의에서도 이런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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