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하노이의 관광 명소 기찻길 카페 다녀오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관광객들이 기차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다가오는 기차를 때맞춰 피하지 못하는 등 안전사고가 잦아지자 당국이 결국 카페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아나운서】

기찻길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양옆으로는 작은 테이블들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기차가 다가오자 모두 몰려들어 사진을 찍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의 관광 명소, 기찻길 카페입니다.

[관광객(오만) :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살면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게 놀랍기만 합니다.]

1902년 개통돼, 하노이부터 중국 국경까지 베트남의 운송을 책임져 온 철로,

천천히 지나가는 기차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함까지 더해져 관광객들의 셀카 명소로 꼽힙니다.

올해에만 벌써 1천3백만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빈발하게 발생하는 안전 문제는 관광객이 몰랐던 하노이 당국의 골칫거리였습니다.

급기야 지난 6일에는 관광객 때문에 기차가 급정거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하노이시는 기찻길 카페를 모두 철거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빰 민 초 / 철로 경비원 : 너무 위험합니다. 열차 운행이 완전히 중단된다면 모를까 카페가 굳이 이런 곳에 있을 필요는 없잖아요.]

카페 철거 소식에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로라 메츠 / 호주 관광객 : 달려오는 열차에 뛰어들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사진을 찍거나 공유하느라 열차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 정도 위험은 충분히 감수할 만해요. ]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기찻길 카페,

잊지 못할 명소를 사진에 가슴에, 담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오늘까지 분주합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섣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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