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터키가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쿠르드족 반군에 대한 전격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지상작전까지 개시했는데, 국제사회는 터키를 일제히 비난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에 돌입했습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포탄이 떨어지고, 폭발이 일어납니다.

마을 곳곳은 검은 연기를 내뿜는 전쟁터로 변했고, 놀란 주민들은 가방 하나, 물 한병 들고 피난길에 오릅니다.

터키가 현지시간 9일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탈 아브야드, 라스 알아인 등 쿠르드 반군 주둔지 5곳을 공격했습니다.

그야말로 동시 다발, 전격전입니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저와 조국을 대신해 테러와의 전쟁에 임하는 모든 군 장병 여러분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터키는 자국내에서 독립을 추구하는 쿠르드노동자당과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가 연계해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소탕을 노려왔습니다.

또, 시리아 북동부에 미국과 합의한 '안전지대'를 만들어 자국내 시리아 난민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는 게 표면적 이유입니다.

위기를 맞은 쿠르드 민병대는 그동안 펼쳐온 IS격퇴전을 중단하고 시리아 북부로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수지 카미슬루 / 시리아민주군 사령관 : 터키가 공격과 침략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보호할 권리를 행사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민간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데, 본격적인 지상전까지 시작된 이상 대규모 피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국제사회는 터키를 맹비난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EU는 28 회원국 성명을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은 IS 전쟁을 위험에 빠뜨리고 새로운 난민을 낳을 수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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