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대교 최대 명절인 '대속죄일'에 독일의 한 유대교회당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독일에서 벌어진 유대교회 공격에 독일 사회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총기로 무장한 괴한이 총격을 가합니다.

총탄은 인근 유대교회당과 인근 케밥 가게로 날아들었습니다.

[콘라드 뢰슬러 / 목격자: 괴한은 다짜고짜 총을 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모두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어요.]

현지시간 9일, 독일 동부 도시 할레에서 반 유대주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났습니다.

유대교 최대 명절 '대속죄일'을 맞아 신자 80여 명이 모여 있었는데 두터운 문이 총탄을 막아내며 최악의 참사는 면했습니다.

하지만 교회 밖에 있던 여성 1명과 남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괴한들은 범행을 생중계했고 2,200여 명이 이 끔찍한 장면을 시청했습니다.

괴한 3명 중 1명은 붙잡혔지만, 나머지 2명은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습니다.

[막스 프리보로츠키 / 유대인 공동체 대표: 지역 내 유대교회당과 유대인 공동체가 경찰 보호를 원한다고 해왔는데 경찰은 괜찮을 거라고만 했어요.]

유대인 교회 공격은 과거 유대인 상점을 부수며 정권을 잡았던 나치당식 테러를 떠올리게 하며 독일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실제로 최근 독일에서는 유대인 모자 '키파'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구타를 당하는 등 반 유대주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 / 獨 중앙 유대위원회 회장: 이러한 변화가 오늘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독일 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며 반유대주의 폭력에 대한 보다 강력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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