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화성살인 8차 사건과 관련해 이춘재만이 알 수 있는 의미있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압수사'로 억울하게 옥살이했다는 윤 모 씨를 수사한 당시 경찰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31년 전 13살 소녀가 집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그동안 모방범죄로 취급됐지만,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하면서 새국면을 맞았습니다.

【스탠딩】이정현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이 일어난 현장 일대입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8차 사건과 관련해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유의미한 증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는 주택 침입 방법 등을 그림을 그려가며 진술했는데, 당시 수사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8차 사건 이후 이춘재의 체모를 두 차례 채취해 혈액형을 검사했는데, 한 번은 B형, 다른 한 번은 O형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과학수사의 신뢰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인데, 죄없이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 모 씨의 무죄 가능성을 열어둔 것입니다.

과거 경찰이 강압수사로 허위 자백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선 당시 수사관들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사관들은 고문 등 강압수사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승균 / 화성 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팀장: 과학수사연구소에서 나온 자료가 분명하고 신빙성있으니까 거기에 기준해서 자백은 받은 것 아니겠느냐….]

한편 '무기수 김신혜', '약촌오거리 살인' 등의 재심을 맡으며,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는 윤 씨의 재심청구를 맡겠다고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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