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착공 11년 만에 개통된 월미바다열차가 부품 결함으로 운행 하루 만에 2차례나 멈춰섰는데요.
시범 운행 기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관계기관이 개통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시민들의 축복을 받으면서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

개통 하루 만인 어제 오후 5시 37분과 7시 45분차량 이상으로 두 차례나 멈춰섰습니다.

[맹윤영 /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 약간의 소음이 있어 '더 이상은 (운행하면) 안 되겠다' 해서 입고조치를….]

사고는 동력 전달 장치의 기어가 마모돼 발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부품의 내구 연한은 50만km인데, 불과 5천km의 시범운행을 거치는 동안 마모가 됐다는 겁니다.

문제는 시범 운행 기간에 한 차례 동일한 사고가 발생해 총 5대의 열차 중 3대만 부품을 교체했다는 사실입니다.

나머지 두 대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강행하다가 사고를 불러온 것입니다.

[조남용 / 인천교통공사 월미운영단장: 점검을 해서 약간 좀 불안한 것들은 저희들이 이미 3개는 교체했습니다.(나머지) 2개가 교체 중이었는데 어제 (사고가) 일어난 거고요.]

운영사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동력 전달 장치를 재설계하고, 강도를 보강한 뒤 모든 차량에 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열차의 안전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

[이광호 /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자체 안전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돼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죠.]

졸속 개통과 이에 따른 사고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의 명물이 아닌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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