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윤 모 총경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윤 총경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버닝썬 사건 수사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돌그룹 '빅뱅'의 승리 등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구속됐습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윤 총경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범죄 혐의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총경은 승리와 동업자인 유모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강남에 차린 주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접수되자, 단속 정보를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6월 윤 총경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겼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 총장의 또 다른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윤 총경이 승리 측에서 소개받은 특수잉크 제조업체 정모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어치 주식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겁니다.

검찰은 윤 총경이 받은 주식이 2016년 사기와 횡령, 배임 등 혐의로 피소된 정 전 대표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였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자 정 전 대표에게 자신과의 통화 기록 삭제 등을 요청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윤 총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행정관으로 1년간 함께 일한 적 있습니다.

검찰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와 경찰 지휘부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이영석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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