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합의에 도달하면서 격화됐던 무역전쟁은 일단 휴전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보류하는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기로 했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1일, 이틀 동안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마무리됐습니다.

지난해 7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이 시작된 뒤 15개월 만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 시진핑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받은 자리에서,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며, 두 나라가 무역전쟁 종결에 가까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서면합의는 하지않았다며, 합의문 작성까지는 3~5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1단계를 마무리한 뒤 2단계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입니다. 매우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천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중국은 미국 농산물 구매를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규모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무역전쟁 확전은 잠정 중단됐지만,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위안화 환율 개입 문제 등은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무역합의 소식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미국의 3대 지수는 1%넘게 상승했고,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큰 호재로 진전을 이뤘다"며 일제히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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