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지금까지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이틀 동안 연간 강수량의 30 ~ 40%에 해당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컸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뒤집혀 있고, 주택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강풍이 휩쓸고 간 마을은 폭격을 맞은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제19호 태퐁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강풍과 함께 하늘이 뚫린 것처럼 큰 비를 동반하면서 수도권과 동북 지방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NHK는 오늘 오전 9시 기준 7명이 숨지고 15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는 106명이 넘었습니다.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는 48시간 동안 1천mm, 시즈오카현 이즈시는 760mm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진 것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 등 13개 광역 자치단체에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했습니다.

[가지하라 야스시 /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현재 최고 수준인 5단계 경보를 내린 만큼, 주민들은 생명의 위협이 없도록 신경 쓰셔야 합니다.]

철도와 지하철 운행도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묶였고....

[시민 : 누군가 저를 데리러 와야 할 정도로 밖은 지금 상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1만3천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고, 23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최악의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태풍 '하기비스'는 오늘 오후 세력이 소멸해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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