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마존을 일컬어 세계의 허파라고 말하는데요.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당히 그리고 당황스럽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기자】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함께 지켜야 할 전 인류의 자산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요즘 브라질은 이런 생각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지난 1월, 취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아마존 열대우림을 세계유산의 일부라고 부르는 것은 오류이며 '지구의 허파'라는 과학자들의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열대우림 지역에 농지를 확장하고, 광산을 개발해 수익을 내겠다는 게 그의 공약이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

올해 아마존에서 일어난 산불은 모두 3만 9백여건.

지난해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농민들이 농지 개간을 위해 일부러 불을 질렀다는 주장이 난무한 가운데 언론과 환경단체는 브라질 정부를 배후로 지목합니다.

아마존 개발을 위해 산불을 짐짓 모른 척, 묵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한 발 더나아가 산불 폐해는 과장됐다고 주장합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아마존 열대우림은) 언론의 거짓 보도처럼 산불로 황폐화 혹은 훼손되고 있지 않습니다.]

또, 최근 국민 연설을 통해 서방국가들이 아마존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아마존의 풍부한 숲과 광물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역설했습니다 .

그러면서 "세계는 아마존을 세계의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주길 원하지만, 내 정부에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았습니다.

브라질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76%가 국제사회가 아마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직은 대통령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보존이냐, 개발이냐.

브라질 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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