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과잉대응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이 흑인 여성에게 총을 쏜 것인데요, 여성은 그저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나운서】

손전등을 비추며 집안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섭니다.

인기척을 느낀 순간, 손을 들라는 경고와 총격이 거의 동시에 일어납니다.

[손들어! (탕)]

이 총에 28살 흑인 여성이 숨졌습니다.

이 집은 숨진 여성의 집이었고, 8살 조카와 함께 게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의 흑인에 대한 과잉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키예프 테이텀 / 목사 : 경찰은 제퍼슨(피해자)의 집에 특수경찰을 보냈습니다. 사복경찰을 데려가지 않았어요.]

신고를 했던 이웃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문이 열려 있는데 인기척이 없어 건강에 이상이 생겼나 걱정돼서 신고했을 뿐인데 어처구니없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죄책감을 토로했습니다.

[제임스 스미스 / 이웃 : (신고 전화를 했을 때) 경찰이 위협감을 느낄 만한 말을 한 적이 없어요. 경찰은 제퍼슨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눌러야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서는 해당 경찰관이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찰관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집에서 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반발만 샀습니다.

[리 메리트 / 제퍼슨 가족 측 변호사 : (피해자의) 무기 소지는 불법이 아닙니다. 경찰은 제퍼슨에게 왜 총격을 했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텍사스는 지난해에도 한 백인 경찰관이 흑인 회계사를 침입자로 오해하고 총을 쏴 숨지게 한 적이 있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경찰에 대한 지역 사회의 불신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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