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 사퇴와 관련해 최근 국론분열 양상을 야기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 전 장관의 검찰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검찰 개혁과 공정한 가치 실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어두웠습니다.

조국 장관 사퇴 발표로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열린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작심한 듯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저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 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습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조 장관 임명 이후 불거진 국론 분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검찰 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자세는 국민들에게 검찰 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조 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방안은 검찰 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이라며,

여기에 더해 "국회 입법 과제까지 이뤄지면 검찰개혁의 기본이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법무부는 오늘 발표한 검찰개혁 과제에 대해 10월 안으로 규정의 제정이나 개정, 필요한 경우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쳐주길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국민들의 참여 에너지가 민생 경제로 모아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 면직안을 어제 오후 늦게 재가했으며 조 장관 임기는 어제 밤 12시에 종료됐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김영길 / 영상편집: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