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관에서건 패스트푸드점에서건 맛있게 먹는 감자튀김이 갑자기 무역분쟁 정 가운데에 등장했습니다.

콜롬비아가 유럽산 감자튀김에 관세를 부과하자, 해당 국가들이 부당하다며 WTO에 제소했습니다.

【아나운서】

감자를 길게 썰어 기름에 튀기는 일명 프렌치프라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이 감자튀김이 때아닌 무역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발단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가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에서 수입하는 냉동 감자튀김에 8%의 관세를 부과한 일

값이 너무 싸서 자국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유럽연합이 부당하다며 WTO에 제소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 EU 통상 담담 집행위원 : (콜롬비아의 반덤핑 관세는) 전적으로 부당한 행위이며 유럽 기업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2년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번 제소를 주도한 나라는 벨기에로, 한해 감자 가공식품 생산량이 510만 톤이나 되고 이 중 90%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감자튀김 원조국이라는 자부심도 한몫 했습니다.

WTO 제소에 따라 유럽연합과 콜롬비아는 앞으로 60일 간 서로 마주앉아 감자 튀김 논쟁을 벌여야 합니다.

WTO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그런 것처럼 본격적인 제소 전에 60일간의 협의 기간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감자튀김 분쟁은 2~3년이 걸리는 장기간 대치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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