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산에는 경기도 양주시와 서울시를 잇는 우이령길이 있는데요.
간첩이 침투한 경로여서 40년간 통제됐습니다. 2009년 일부 개방이 됐는데, 양주시가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 교현리와 서울시 우이동을 잇는 북한산 우이령길입니다.

원님의 외동딸을 차지하기 위해 힘을 겨뤘던 다섯 장사 전설이 서린 '오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이 서식할 정도로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스탠딩】
제가 서 있는 구간부터는 통제구역입니다. 이 구간을 이용하려면 사전예약을 해야 합니다. 

지난 1968년 김신조 간첩침투사건 후 40년간 통제된 이 길은 2009년이 돼서야 일부구간이 개방됐습니다. 

21개 북한산 둘레길 가운데 유일하게 사전예약으로 운영됩니다.

[문정문 /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 탐방시설과장 : 보존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면서 탐방객들도 국민들도 그 부분(예약제)에 있어서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고요.]

국립공원 측은 하루 1천 명씩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6.8km 구간 가운데 절반 이상의 땅을 차지하는 양주시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우이령 길이 양주시민에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덕영 / 양주시의원 : 철책선을 전부 걷어내는 형편인데 지금 우이령길을 통제를 한다는 게 시대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주시의회는 오늘 '전면 개방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생태계 보호와 양주시민을 위한 것이란 의견이 17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OBS 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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