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급부상하면서 월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런이 빈부격차 해소와 거대 첨단기업 해체 등 급진적 개혁을 내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나운서】

최근 미국 월가에서는 이른바 '워런 리스크'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워런 의원 때문에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이라는 말인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워런의 지지율은 13%에 머물렀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30%를 얻으며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카일 콘딕 / 버지니아주립대 정치연구소 교수 :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월가가 긴장하는 이유는 워런의 개혁 정책 때문입니다.

워런은 빈부격차 해소를 비롯해 노동자와 저소득층의 권리 향상을 외치고 있습니다.

또 은행과 증권을 분리하는 글래스 스티걸법 부활과 거대 첨단기업 분할, 최저임금 인상 등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벌써부터 반응하고 있습니다.

워런 정책으로 불이익을 볼 수 있는 회사들의 주가와 워런의 지지율은 반비례 관계.

실제로 최근 워런의 지지율이 올라가자 건강보험 회사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 미국 상원의원 : 우리는 독점금지법을 강화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을 허물어뜨려야 합니다.]

월가는 또 워런이 당선할 경우 법인세와 부유층 과세를 실현할 것이라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런 리스크가 현실이 될지 내년 2월 민주당 경선과 11월 대망의 대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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