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개혁을 놓고 평행선만 달려오던 여야가 드디어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첫 날은 공수처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하며 탐색전을 벌였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3당의 원내대표와 의원 1명씩으로 구성한 3+3 협의체의 첫 회동.

공수처 설립과 검찰 개혁안을 놓고 여야가 공식 논의한 건 4월 말 패스트트랙 지정 파동 이후 사실상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공수처 설립이 검찰개혁의 핵심이라는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 입맛에 맞는 또다른 검찰기구의 탄생이라는 자유한국당이 기본 입장을 개진하며 탐색전을 펼쳤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히 자유한국당에게 공수처 설치와 관련한 것에 대해서 전향적인 검토를 할 것을 요청했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민주당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자고 하면서 공수처라는 또 다른 괴물을 탄생시켜서 그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자는 것은 자가당착적인 논리라고 봅니다.]

바른미래당은 자당의 공수처 법안으로 합의 도출 노력을 하되, 합의가 안 되면 표결 처리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권 축소에 공감하면서 구체적으로는 이견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미 지금 조국 사태로 인해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제한하고 축소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동의가 있고요.]

여야 3당은 다음주 실무 협상을 이어가고 선거법 개정안 3+3 협의도 시작합니다.

하지만 법안 내용은 물론,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상정 시점과 처리 순서 등을 놓고 입장차가 큰 만큼 많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