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4일 인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파행됐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발전소 측이 설명회 개최 하루 만인 15일 전격 공사에 착수하자 주민들이 이를 막아서겠다고 나서며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재개를 선언한 인천연료전지.

[전영택 / 인천연료전지(주) 대표(지난 7일):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10월 중에 공사를 재개하겠으며 공사 진행 과정에서 주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리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전소 부지 내 심어져 있던 나무 제거와 구역 정리가 한창입니다.

수소연료전지의 안전성을 강조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지 하루 만에 전격 공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은 주민설명회가 명분 쌓기에 불과했다며 국책사업인 만큼 주민 의견을 수렴해 허가 여부를 재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습적인 공사 강행에 대해선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호 /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비대위 대표: 어떻게 검증하고 보완할 것인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주민들 무시하고 진행되는 공사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양측의 갈등이 수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인천시나 산업자원통상부는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

허가 권한을 가진 산자부는 발전소가 안전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역시 아무런 권한이 없어 중재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업체와 주민 간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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