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연륙교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천대교의 비싼 통행료 문제입니다.
인천대교의 통행료는 정부가 만든 고속도로 평균 보다 무려 3배나 비싼데요.
개통 이후 요금 인하나 폐지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여러 변수들로 인해 조기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대교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5천5백 원.

정부 재정으로 만든 고속도로는 물론, 영종대교와 비교해서도 비싼 수준입니다.

왕복 만원이 넘는 통행료는 이용객들에게 부담입니다.

[류장훈 / 서울 강동구: 금액이 조금 높은데, 앞으로 낮아지면 이용하는데 더 좋겠죠.]

인천대교 건설 자본의 90% 이상은 맥쿼리 등 민간 자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업 추진에 따른 위험 회피와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내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비싼 통행료가 탄생한 것입니다.

특히 인천대교를 상시 이용하는 영종도 주민들은 일부 요금할인을 받지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요한 /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자문위원장: 하루 4천 원 기준으로 보면 (영종도에서 인천 등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한 달에 12만~15만 원 정도의 통행료를 지출하고 있는 것이죠.]

비싼 통행료는 인천시 재정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관계자: (작년 영종도 주민 통행료 지원에) 116억 원 정도가 소요됐고요. 2004년부터 저희가 지원해드리기 시작했는데, 누적액이 870억 원 정도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민간 사업자의 운영 기간을 늘려주는 대신 요금을 낮추는 식으로, 오는 2022년 인천대교 통행료를 재정고속도로의 2.89배에서 1.1배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 등에서는 통행료 조기 인하와 중단된 정부 차원 통행료 지원 재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년 3월에 제3연륙교 건설에 따른 통행료 손실분 중재 결과가 나오고 그 이후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가 얘기될 건데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약간의 시간은 걸릴 수 있습니다.]

인천대교는 개통 10년 만에 이용 차량이 2배로 늘어나면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향후 제3연륙교가 변수입니다.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통행량 분산에 따른 경제성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 오고, 통행료 인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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