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는 인사들이 괴한들에게 잇따라 '백색테러'를 당하고 있습니다.

공포분위기를 만들어 집회를 저지하려는 의도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오늘의 첫 소식입니다.

【기자】

홍콩 몽콕의 한 골목에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잠시 뒤 구급차에서 한 청년이 구급침대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한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의장이 어제 밤 흉기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정체불명의 괴한들은 둔기를 휘둘렀고, 샴 의장은 머리와 팔을 다쳤습니다.

민간인권전선이 오는 20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지 하루만입니다.

[지미 샴 / 홍콩 민간인권전선 의장(지난 15일) : 정부를 향해 홍콩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콩 입법회 야당 의원들은 이번 공격에 분명히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며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홍콩정부가 공포분위기를 만들어 시위를 단념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클라우디아 모 / 홍콩 입법회 의원 : 홍콩 평화 시위에 피를 뿌리려는 모종의 음모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또 경찰이 괴한 체포에 손을 놓고 있다며 백색테러가 횡행하는 것도 결국 경찰이 방조한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 후 시위주도 인사들에 대한 크고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가해자를 잡았다는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를 주도하고 잇는 조슈아 웡은 홍콩의 지금 상황은 한국의 5.18과 같다며 한국의 관심과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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