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다음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홍보는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고리인데요.

이상하게도 멕시코 스타트업 기업들은 홍보를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나운서】
대다수 기업은 소비자에게 기업을 알릴 수 있는 홍보에 목말라 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스타트업 기업들은 언론 인터뷰나 공개 발표, 성공 사례 알리기를 꺼립니다.

자칫,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마약으로 인한 범죄가 만연했던 멕시코는 10년 전부터 마약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돈벌이가 마땅치 않아진 마약 조직들은 사업가들을 납치해 재산을 강탈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엔 한 방송사 임원이 비슷한 일을 당하면서 숨졌고, 재산가나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살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멕시코 스타트업 기업들이 홍보를 포기한 채 꽁꽁 숨게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멕시코 기술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비스마르크 레페 /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 아무도 기업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새로운 인재 채용이나 소비자를 유치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특히 해외 자금 유치를 어렵게 만듭니다.

'라틴 아메리카 민간 자본 투자 협회'에 따르면 멕시코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1억 7천5백만 달러입니다.

경제 규모가 4분의 1에 불과한 콜롬비아와 비교해도 절반밖에 안 됩니다.

물론 실제 범죄에 비해 두려움이 지나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스마르크 레페 /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 사회가 바뀌고 있어요.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스타트업 기업들은 방탄 차량과 GPS 추적기를 필수로 준비합니다.

또 무장한 경호 업체를 고용하거나 아예 해외로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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