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드브리핑입니다.

먼저 미국입니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사람들, 시카고의 선생님들입니다.

이들은 임금인상과 함께 본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건강보험료 인하, 학급 규모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시카고 당국은 최소 660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36만 명 학생들이 그냥 집에서 쉬었습니다.

시카고 시장은 적자난에 빠져 있는 시재정상 교사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는데요,

선생님들이 파업,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2.
계속해서 미국입니다.

미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이끌다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난 민주당 브루스 커밍스 의원에 대한 애도가 들끓고 있습니다.

지병으로 숨진 커밍스 의원은 정부개혁감독위원장직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격돌하기 일쑤였는데요,

한때 그에게 막말을 쏟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커밍스에게서 "정치지도자의 지혜와 열정과 함을 보았다, 그의 노력과 목소리는 대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 트윗을 보냈습니다.

3.
다음은 쿠바소식인데요,

미국이 커밍스 의원을 잃었다면 쿠바는 전설의 발레리나 알리시아 알론소를 잃었습니다.

16살부터 발레를 시작해 향년 98세로 숨진 알론소는 세계적인 발레 거장이자 쿠바의 대표적인 예술 아이콘인데요,

그녀는 스무 살 무렵 시작된 망막 박리로 시력 장애를 앓았는데요,

상대 무용수의 움직임과 조명만을 의지해 춤을 추는 그녀의 초인적인 예술혼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가 되어 있습니다.

4.
남미 베네수엘라 입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국을 등진 베네수엘라인들이 주변 나라에서 외국인 혐오와 차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베네수엘라를 떠난 이들은 460만 명에 달하는데요, 이들은 주변 콜롬비아나 페루, 심지어는 미국에까지 흩어져있습니다.

남미 도로에서는 이들을 비하해 '베네코'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르는 일이 있는가 하면,

미용실에서는 베네수엘라인에게 머리를 깎일 수는 없다며 서비스 거부를 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5.
영국입니다.

요즘 영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각성과 조치를 요구하는 크고 작은 시위기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일부러 통근 시간대를 골라 열차 위에 올라갔습니다.

결국 열차 운행을 못 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지각을 걱정한 시민들이 환경운동가들을 끌어내리는 등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연일 계속하고 있는 환경운동가들의 시위로 골치가 아파진 영국 경찰은 런던 안 시위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요,

이에 질세라 환경운동가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게릴라 시위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6.
월드브리핑 마지막 소식은 태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희소식입니다.

태국 국세청이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시내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부가가치세 환급 한도를 현행 46만 원에서 116만 원으로 크게 올렸습니다.

그만큼 관광객들이 환급받은 돈으로 또 다른 물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태국 관광업계 성장을 북돋는 결과가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는데요,

시내뿐만 아니라 환급받을 수 있는 공항도 수완나품과 돈므앙 두 곳에서 치앙마이나 푸껫 등 10개로 확대한다고 하니 태국 관광객들에게는 분명히 좋은 소식이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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