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은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문제가 뜨겁습니다.

얼마 전 분리독립 투표를 주도했던 카탈루냐 지도부에 중형을 내린 게 화근인데, 카탈루냐는 투표를 또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나운서】
카탈루냐 제1 도시 바르셀로나 주요 도로와 철로가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거리 곳곳에서 투석전이 벌어지고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스페인 대법원이 2년 전 분리 독립을 추진했던 카탈루냐 지도부에 최고 징역 13년 중형을 선고하자 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참가자가 연행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카탈루냐 킴 토라 자치정부 수반이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재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갈등은 한층 더 격화하는 양상.

[킴 토라 /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자결권에 관한 투표를 했다는 이유로 그들이 100년 형을 언도했다면 우리의 응답은 자명합니다. 똑같은 일을 다시 할 것입니다.]

스페인 정부와 헌법재판소, 대법원은 분리독립 자체가 위헌이므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역시 불법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폭력 시위에는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며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산체스 / 스페인 임시 총리: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기본 권리와 질서 유지를 위해 국가의 모든 기구를 동원해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시위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경찰력을 카탈루냐로 집결시키고 있는데,

카탈루냐 노동계도 총파업과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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