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오스트리아 와인업계가 바짝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와인 품질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와인의 대표적 생산지인 랑겔로이스 지역.

포도 송이가 주렁주렁 달려 있고, 작은 포도알은 투명할 정도로 깨끗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인 '그뤼너 벨트리너'에 쓰이는 같은 이름의 포도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전체 포도 면적의 3분의 1이 '그뤼너 벨트리너'를 재배합니다.

와인 '그뤼너 벨트리너'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아 오스트리아의 주요 수출와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독일만해도 1억7천만 유로, 5천300만 리터를 사갈 정도로 수출효자입니다.

하지만 요즘 오스트리아 와인 업계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1980년 이후 오스트리아 기온이 2도나 높아졌기 때문인데, '그뤼너 벨트리너' 생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로버트 스폰서-트리울지 / 와인 매장 소유주 : 날씨가 따뜻해지는 통에 캠프밸리는 오스트리아
화이트와인의 포도 품종인 그뤼너 펠트리너를
심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오스트리아 와인업계에도 닥친 것인데, 지구적 비운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온현상으로 수확시기가 30년전보다 한달 가량 빨라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화이트 와인 포도의 신선함과 특유의 고운 향을 망치게 됩니다.

[윌리 브륀들마이어 / 와인 제조업자 : 지구 온난화가 기후 대재앙으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따라 랑겔로이스 와인업계는 지역당인 녹색당을 통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당인 쿠르즈 보수당이 녹색당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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