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지난 16일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자연스레 천5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로 걱정이 쏠리는데,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 기준 금리는 1.25%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경기부양이 문제였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었으며, 수출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의 둔화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건 1천5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입니다.

통상 금리가 내려가면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밝힌 6월 기준 가계부채는 1천556조원을 넘어 섰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가계들이 빚을 갚는데 처분 가능한 소득을 다 빚 갚는데 쓰더라도 1년 반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저금리 상황에서 갈 곳 없는 자금들이 부동산에 쏠릴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아직은 괜찮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적어도 8~9월을 놓고 봤을때 예년에 비해 가계대출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미 금리가 내려간 상황에서 불경기까지 겹쳐 가계들이 추가 대출에 엄두를 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주택담보비율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정부의 대출 규제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시중은행들도 내년부터 강화된 예대율 적용을 받아 은행들이 대출을 낮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의한 경기부진 요인이 큰 만큼, 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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