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을 비롯해 칠레, 레바논, 스페인 등 세계 곳곳이 반정부 시위로 몸살입니다.

대부분 해묵은 문제가 참다 참다 터진 경우들이라 진화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나운서】

파란색 물대포가 마치 레이저처럼 나옵니다.

시위대를 잡아내기 위해 파란색 염료를 쏘는 것입니다.

샤오미 상점은 부서지고 중국 본토 은행 ATM기는 화염병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시위 지도자들에 대한 이른바 백색테러가 민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자 : 정부는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억누르기만 합니다.]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 때문에 시작했다 8명이 숨진 칠레 시위도 날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상을 철회했지만 시민들은 50원 인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일부일 뿐이라며 정책 자체에 대한 포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정부가 메신저 프로그램 이용자에게 한 달 6달러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쌓였던 불만이 터졌습니다.

시민들은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데르 파레스 / 레바논 시민 : 살 수가 없습니다. 학교는 문을 닫았고 전기와 수도가 끊겼습니다.]

스페인 카탈루냐에서는 해묵은 정치적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최근 대법원이 카탈루냐 독립투표를 추진한 전 자치정부 지도부에게 중형을 선고하자 '이참에 아예 독립하자'는 열망이 터져나왔습니다.

[에릭 / 카탈루냐 대학생 : 중형을 선고받은 지도부의 석방과 카탈루냐의 독립을 요구합니다.]

다만 이달초 100여 명이 숨진 이라크 시위는 진정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까지 나서는 등 미국의 개입 이후 정부가 진상조사와 개혁 조치를 약속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총리 사퇴를 원하는 시위대 요구가 여전하면서 살얼음판 '안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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