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연천 민통선 내 멧돼지 사체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남하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만큼 북한과의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죽은 지 5일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현장출동 공무원: (멧돼지) 머리하고 엉덩이 부분만 남겨놓고 내장 쪽은 다 구더기가 파먹어서 쫙 쪼그라든 상태였어요.]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 수는 11마리로 늘었습니다.

발견지점도 비무장지대에서 1마리, 민통선 안에서 8마리.

민통선 밖에서도 2마리가 발견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프라카돼지열병 남하가 이미 진행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발원지가 북한 돼지농가로 보는 만큼 북한과의 긴밀한 방역 협조가 이뤄져야 할 시기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준영 / 대한수의학회 부회장 : 우리가 (북에) 소독약도 주고 그러면 거기서 스스로 잘 정리하게끔 하면 굳이 남쪽 철원으로 넘어오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죠.]

방역당국은 초비상입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야생멧돼지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울타리 미역 부분을 신속히 보수해주시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충분히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집중 사냥지역과 위험지역을 변경하고, 발생지역에 추가 철조망 설치와 폐사체 예찰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유병철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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