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전국체전에서 경기도가 대회 18연패에 실패했습니다.
학교 운동부가 최근 대거 해체되면서 엘리트체육의 뿌리가 흔들린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먼저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도부 학생들이 훈련하던 체육관이 이제는 일반 학생들 차지입니다.

3학년 3명만 남은 검도부는 다른 학교 검도부와 함께 학교 밖에서 훈련을 합니다.

1, 2학년은 한 명도 없고, 몇 년 안에 신입생이 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학교 볼링부는 지난해 초 해체됐습니다.

[차광선 / 수원 청명고 예술체육교육부장 : 중학교에서 하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어요. 고등학교에서도 운동부로 진학하는 선수도 줄어드는 상태죠.]

주된 이유는 학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인기종목은 태부족입니다.

개인종목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해 학교운동부가 뒷전입니다.

단체종목은 진학 때문에 잘 한다는 학교로 몰리다보니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전학이 많습니다.

지도자 부정이나 학부모 부담 증가 등도 학교운동부 존속을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OO학교 관계자: 학부모와 지도자 간 문제도 있었고 입학생이 학교 문제들을 보고 안 오려고 하니까 알아서들 전학을 가서 자동으로 해체가 된 거죠.]

【스탠딩】권현
사상 최초로 전국체전 17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경기도에서 엘리트 체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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