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이 없는 일부 지역은 의사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조제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요.
이를 악용해 불법으로 약을 만들어 팔아온 약국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약국.

제조된 약들이 봉지째 수두룩합니다.

만들다 만 약들도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하지만 약사는 버리는 것이라고 발뺌합니다.

[단속반 : (약사님, 잠깐 여쭤볼게요. 여기가 창고에요, 조제실이에요? 조제실이죠?) 그렇긴 한데요, 제가 정리를 못 해서 그렇거든요.]

다른 약국에서는 사용 가능한 날짜를 넘긴 약까지 사용됐습니다.

[약사님 보세요, 여기. 사용 기한이 2018년 12월 31일 이에요.]

모두 의약분업에서 예외로 지정된 약국들입니다.

환자와 상담 과정을 거치치 않고, 조제약을 대량으로 팔아온 겁니다.

[(미리 빨리 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 그것은 안 되는 거 잖아요.) 네, 그것은 제가 잘못했네요.]

이처럼 불법을 저지른 의약분업 예외 약국 10곳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불법 조제와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 보관 외에도
처방전이 없어도 약을 살 수 있다고 광고하는 등 13건을 적발했습니다.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소비자를 유인합니다. 대량 구매가 가능하게 되고 약물을 과다복용하는, 그래서 의약품 오남용의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는 게….]

경기도는 적발된 약국들을 형사입건하고, 경기지역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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