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당에서 음식을 시킬 때 또는 놀이공원에서 차례를 기다릴 때 새치기당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인공지능이 일상화되면 이런 불쾌한 일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영국의 한 술집이 자동으로 줄을 세우는 인공지능을 도입했습니다.

【아나운서】
 

고객의 얼굴에 숫자가 표시됩니다.

언뜻 CCTV 화면 같지만 도착한 순서대로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줄을 세우는 인공지능입니다.

영국의 한 인공지능 개발 업체가 개발한 것으로 런던 술집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새미 포웨이 / 술집 사장: 직원들이 잘 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돌아서서 일하다 보면 다음 차례를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렵죠. 인공지능 얼굴 인식 기술 도입으로 정확한 고객 명단과 순서를 파악할 수 있게 됐어요.]

당연히 새치기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새치기만 막는 게 아닙니다.

얼굴로 나이를 가늠해 미성년자로 보이면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도착한 지 얼마나 됐는지 개별로 표시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이제 "내가 저 사람보다 먼저 왔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술이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실키 카를로 / 시민단체 '빅브라더 워치' 대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위한 것도 명백한 필요성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에요. 단지 술을 마시러 온 사람들의 생체 자료를 분석하고 스캔해서 그들의 얼굴을 화면에 띄우는 기술로 권리 침해 요소가 크죠.]

때문에 아직은 수집한 얼굴 정보를 매일 매일 삭제하는가 하면, 모든 고객에게 정보수집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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