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다리가 자라지 않는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오직 끈기와 열정으로 예술가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거리의 예술가’ 트라오레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나운서】

손 대신 어깨와 얼굴로 붓을 짚습니다.

다리도 성치 않습니다.

하지만 물감을 짜는 것도, 스케치와 채색도 문제없이 해냅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예술가 트라오레는 팔다리가 자라지 않는 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림을 배우면서 화가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지만, 쉽진 않았습니다.

자라지 않는 팔다리보다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이 더 장애가 됐습니다.

[아마다 트라오레 / 예술가 : 2002년에 저를 돌봐주시던 분이 돌아가셨을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디든 가야 하는데 택시 운전사들은 저를 태워주려 하지 않았어요. '택시비도 없잖아'라면서요.]

하지만 트라오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물론 아무 장애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또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아마다 트라오레 / 예술가 : 그림은 치유하고 사기를 높이며 영혼을 맑게 합니다. 저를 저답게 만들어요.]

마침내 그는 어엿한 직업 화가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그림의 가격은 한 점당 10만 원 정도, 하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를 극복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입니다.

그 불굴의 의지에 반해, 매일 집과 일터를 데려다주는 후원자도 생겼습니다.

[다우다 코네 / 택시 운전사 : 매일 트라오레를 태워다 줍니다. 저녁이면 다시 집으로 데려오고요.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용기죠.]

신체의 장애가 삶의 장애가 될 순 없다는 진실을, 트라오레는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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