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 악화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 아베 총리는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갈등의 원인이 된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관계 진전을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총리간 회담은 당초 예상했던 10분을 넘어 21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두 총리는 한일 양국을 "중요한 이웃국가"로 규정하고, "어려운 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이에따라 양국 당국 간 소통을 비롯해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한미·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한 장 짜리 분량의 친서에는 동북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양국 현안을 조기에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아베 총리는‘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국은 청구권 협정을 지키고 있으며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전환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차규남 / 영상편집: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