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주 민통선내에서 14번째로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야생 멧돼지 감염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멧돼지 개체 수는 3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는 개체 수 조절에 나섰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 18일 국정감사) : (멧돼지가)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차단지역은 2개를 설치했습니다. 이 차단지역은 멧돼지 제로화를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체 수 감축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멧돼지를 포획하거나 사살한 선인 5만여 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개체수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입니다.

멧돼지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겨울을 지나면서 번식이 이뤄집니다.

내년 3월쯤이면 출산이 시작되는데 한 마리가 최대 10마리 이상 새끼를 낳습니다.

수컷 멧돼지가 여러 암컷 멧돼지와 교미하는 멧돼지 특성상 내년 4월이면 수가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이승용 / 야생생물관리협회 서울지회장 : 3월 말쯤 정도 되면, 4월 말이나 이때가 되면 어마어마한 숫자로 늘어나죠.]

때문에 멧돼지 새끼가 사냥을 할 무렵이면 2차 ASF 확산이 우려됩니다.

[박선일 / 강원대 수의과 교수 : 6~8월달 되면 (ASF) 2차 폭발 발생이나 굉장히 걱정되는 거예요.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 걱정되는 거예요.]

그러나 국내 멧돼지 개체수 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돼 있어 감염 실태 조사 또한 아직은 먼 이야기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조상민·유병철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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