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인 범죄자들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집단 강도행각까지 서슴지 않는등 날로 흉포화 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텔 주인을 감금하고 강도짓을 한 고등학교 1학년들의 범죄 행각을 정보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

지난 10일 오전, 고등학교 1학년 A군이 쉬고 가겠다며 모텔을 방문했습니다.

혼자 있겠다는 말과 달리 친구들 3명이 잇따라 합류했고, 여러 차례 잔심부름을 시키자 여주인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피해 숙박업소 주인: 내가 그 때 예감이 오더라고. 그래서 돈을 다 치워버리고 잔돈만 딱 놔두고 그랬어요.]

【스탠딩】
학생 1명이 방 상태를 살피러 올라온 주인을 가둔 사이 나머지는 카운터에서 현금을 훔쳐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피해 숙박업소 주인: 놀라가지고 그 다음부터 소리 질러도 (뭐가) 되나. 내가 (감금돼서) 나가지도 못하겠고 놀라가지고 무섭기도 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 끝에 인근 지하상가 화장실에서 2명을 붙잡았습니다.

[정정배 / 지하상가 상인: 갑자기 경찰들이 이렇게 막 뛰어다니더라고요. 뭐 한두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 그래서 여러 명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도망갔던 나머지 2명도 검거된 친구들 설득으로 결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영등포 인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도 한 대 훔쳐 무면허 운전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네 명 모두 전남 광주의 한 고등학교 1학년 친구들.

집을 나왔다가 돈이 떨어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절도,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을 주도한 한 명에 대해선 추가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OBS 뉴스 정보윤 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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