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국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9명은 모두 중국인으로 영하 25도 냉동차에 9시간 넘게 갇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비슷한 참사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0월 22일 자정

컨테이너 트럭이 영국 에섹스 그레이스 마을 도로를 지나갑니다.

그로부터 1시간 40분 후

문제의 트럭에서 39구 시신들이 발견됩니다.

수사당국은 숨진 이들 모두가 중국인이었다며 경제적 이유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경 검문을 피하기 위해 냉동 차량안에서 극한 추위를 견디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들이 탄 차량도 영하 25도를 유지하는 냉동차량이었고, 안타깝게도 39명 모두 동사하거나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냉동컨테이너는 밀입국에 쓰는 흔한 방법이지만, 극한의 온도를 얼마나 견뎌야 하는지 밀입국 알선업자들 농간에 목숨을 맡겨야 합니다.

[아흐마드 알-라시드 / 컨테이너 밀입국 시도자 : 밀매업자들은 두 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했지만 두 시간이 지나도 트럭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기침하기 시작했고 몸이 꽁꽁 얼기 시작했어요.]

EU 경찰조직인 유로폴에 따르면 유럽 내 밀입국 알선업 규모는 연간 우리 돈 6조9400억 원에 이릅니다.

난민들은 영국에 도착하는 대가로 1인당 1만파운드 우리돈 1500만 원을 지불합니다.

밀입국에 연루된 운전자들만 4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00년엔 영국 도버해협을 건너던 트럭에서 59명 중국인이 숨졌고, 2015년에도 71명이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이 대문을 꽁꽁 잠그기만 하는 지금과 같은 엄격한 이민 통제를 계속하는 한 참사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